살아가는 이야기

[스크랩] 제가 모빌을 쓰는 것은 메이커만 보고 그런것은 아닙니다.

johnny70 2012. 4. 24. 16:21

 

이게 좀 비싸거든요.

뭐 원치 않게 비싸거든요.

게다가 저희는 카센터라 백마진 할인 같은것도 안해 주거든요.

단지 근처 오일 대리점들과 조건을 맞추다 보니 결국 남은건 모빌만 남은거죠.

 

조건 이란게

1. 생산 후 3개월에서 6개월 이내의 제품만 가져 올것

2. 매장의 오일이 생산 후 1년이 경과 할경우 100% 반품할것

3. 원하는 등급과 점도의 오일을 고루 갖출것

4. 오일로 인해 엔진이 고장날 경우 엔진을 보상할것

5. 제품의 품질을 균등하게 유지 할것.

 

신기하죠? 시골 카센터 주제에 이런걸 요구 한다는 게요.

그런데 맞춰 주시더라구요. 오히려 그렇게 하는게 잘하는 거라며

맞춰 주시더라구요.

이 이유가요.

 

1. 오일은 아무리 밀봉을 잘해도 장기간 보관하면 변질이 됩니다. 저희 같은 경우 오일 교환 후

6개월 마다 교환을 무시하고 1년씩 타는 분도 계시기에 유통에서의 시간을 최소화 하여 엔진에서의 수명을

하루라도 늘리자는 건데요. 일단 오일이 개봉 된 후에 산화가 진행 되니

헛짓거리라고 하는 분이 대부분 입니다. 뭐 그런가 보다 합니다.

그냥 제가 손님입장이면 몇년 동안 묵은것 쓰고싶지 않을 것 같아

제 마음대로 정한 규칙입니다.

특히 오래된 합성유의 경우 나중에 보면 용기 바닥에 뭔가 가라앉아 있는

경우도 있구요. 그리고 순정광유를 2년이 지난걸 모르고 쓰다가 엔진 소리가 이상해서 확인해 본 후 다 빼버린

경험도 있구요. 그래서 가급적 생산후 3개월 이내의 제품을 받아서 저희 가게에서는 1년까지만

보관하고 반품을 하는데 재고량이 적다보니 대부분 생산후 3개월 이내에 소비됩니다.

가격이 오른다고 미리 사재기 등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뭐 10년이 지나도 괜찮다는 이야기가 상식인데요. 제가 비상식적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 거죠.

 

 

2. 수입 합성유의 경우 유통에서만 6개월이 소요되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그래서 생산일자 기준하여 1년이 지나면 반품하구요. 개중에 낱개로 한두개 남은 경우에는

저희 컴프레서나 각종 기기들의 윤활유로 활용합니다. 일단 엔진에는 들어가지 말라는 거죠.

특히 오일 가격의 변동이 큰 오일은 대리점의 사재기 등으로 햇수가 좀 된 오일이......

뭐 반품이 얼마든지 되는 것이 어차피 다른 카센터 가져가면 그냥 군말 없이 쓰거든요.

그런거 따지는 넘이 없으니 뭐......

 

3. 엘피지 전용오일과 휘발유 오일의 점도가 같다는 것은 좀......

그래서 엘피지 전용 오일의 경우 점도가 조금 높은걸 찾는데요.

뭐 예전에는 대우 순정이나 쌍용 순정등을 사용하다가 다행히 모빌에서 만든

엘피지 전용이 점도가 맞아서 그걸 씁니다. 특히 오래된 대우차의 경우 점도가 40이 들어가는데

아무 생각 없이 현대 기준 30짜리나 저점도 20짜리 현대 순정 넣어주면

오일을 아주 잘 먹어 치우죠. 제가 원래 거래하던 업체는 이름만 엘피지 전용이고

점도는 휘발유하고 같더군요. 뭐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쓰레기 오일이......

아니지 오일이 아니라 팔아먹는 수법이......

 

4. 우리나라서 오일의 성분을 분석하여 자기네 오일이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오일로 인해 엔진이 고장난 경우 보상을 해주는 곳은 뭐 여기 뿐입니다.

사실 이건 그닥 좋은 조건은 아닌것이 엔진이 오일 때문에 고장날 확률은

로또맞기 보다 낮습니다. 뭐 그러니 큰소리 치는 거겠죠. 단지 그나마 오일의 성분을

분석하는 성의라도 보여준다는 것이 그나마 낫다는거죠.

 

5. 이게 좀 논란의 소지가 있는 이야기 네요.

제가 몇번을 이야기 해 보았는데 용기에 담긴 오일들의 품질이 아주 균일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균일하다면 거짓말이라는 거죠. 어느 정도 오차는 있다고 합니다. 그 오차가 적을 수록

품질관리가 잘된다는 것인데 뭐 물건 파는 사람들이 자기네 물건 나쁘다고 할리는 없고

일단 그나마 자기네가 가장 균일하게 포장된다고는 하는데

제 개인적인 감 으로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6. 쌍용순정 오일의 경우 이수화학의 제품만 씁니다.

  공급원이 두군데에요. 스트오일이랑 이수랑......

 근데 그 스크에서 납품한것을 쓰면 개인적으로 오일갈고

 엔진소리가 영 마음에 만들더라구요.

 뭐 내용 성분이 다 같은지는 몰라도 제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소리가 다르더군요. 실제로 그거 넣었다가 뺀적도 있어요.

 이러니 미쳤다는 소리를 듣는거죠.

 

모빌이 단 한가지 맞춰주기 못하는 것이

중저가 5-30 디젤 합성유를 단종시킨 건데요.

그것 말고는 제가 원하는 종류는 거의 다 있더군요.

그리고 분류 기준도 우리나라 기준이 아닌 자체 기준을 사용하기에

(뭐 외국 기준으로 따진다면 우리나라와 외국 기준의 중간 정도?)

스크오일서 만든 4리터 만원짜리를 합성유라 부르는 기준보다는

좀 낫지않나 싶어요.

 

그외에 알아본 오일은 발보린이 있는데 이 지역에서는 수급이 아주 원활치 않구요.

캐스트롤은 비싼거나 싼거나 담은 용기가 비슷하여 제가 좋은걸 써도 같은 값에

싸구려 파는 가게가 오리혀 싸다고 칭찬받는 불상사가......

아집 아랄은 아직 이 동네에는 무리구요.

페트로 캐나다 등은 많이 있는데 이 역시 수급되는 종류가 한정되어 있어서......

그 외의 좋다는 오일은 솔직히 이윤은 많아요. 그런데 불안해요.

손님이 사오면 넣어는 줘도 제가 사다가 넣어주기는 좀 불안하죠.

심지어 1리터에 2000원 하는 수입 합성유도 돌아다니니

이윤만 보고 쫒아 가기에는 좀 불안하죠.

 

모빌의 경우 모빌 코리아에서 독점으로 공급하기에

가격이 정해져 있어서 다른 곳과의 가격 경쟁을 신경쓸 이유도 없구요.

저도 잘 모르지만 자기네 마음대로 간판도 가져다 걸고 그러길래

나중에 물어보니 모빌서 계약한 카센터가 있고

저희 같은 경우 100개 업체를 선정해서 계약한 카센터와 동일한 조건으로

물건을 준다고 하는데 뭐 진짜 그런지는 알아볼 방법이 없으니......

 

제가 생산일자 맞춰달라고 할때 대부분의 오일 대리점 사장들은

미친넘 보듯 보더군요. 오일은 영구적으로 보관이 가능 하다고......

10-40짜리 대우차에 맞는 그리고 엘피지에 맞는 오일을 찾으니

5-30 넣어도 된다고 웃더군요. 누가 그런거 맞추냐고

사실 2~3년 묵은 오일은 원래 가격의 반 정도면 구입이 가능 합니다.

그런 사재기 해서 묵은 오일들을이나 받아 쓰기 까다롭게 군다는 거죠.

하긴 내가 보아도 내가 좀 이상하긴 한듯......

 

결론적으로 제가 모빌을 쓰는 이유는 그 오일이 좋다고 소문이 나서가 아니라

제가 원하는 저 이상한 조건들을 맞춰주기 때문입니다.

다른 메이커도 이 조건만 갖추면 얼마든지 사용하고 싶어요.

어제부터 이 문제로 두번 연속으로 갈굼당하고 나니 기분이 별로......

이제 다른 카센터 놀러가는 일은 줄여야 겠어요.

 

출처 : 자동차
글쓴이 : 낡은자동차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