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중-러 국경무역 이야기
러시아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러시아를 머리로 이해하려고 하지마라 ,가슴으로 느껴라"
그래서 러시아 이야기를 약간 들으면 러시아를 조금 알겠군요 하다가 더 많이 들으면 점점 미궁으로 빠져 러시아는
알 수 없는 나라로 변합니다. 그래서 독자 여러분을 감안해서 조금 가벼운 터치로 쓸까 합니다.
정치,당,소련붕괴,미국480ACT,유사 정당,등 정치 관련해서는 마지막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의 국경은 네르친스크조약과 캬흐타 조약을 동등한 국가간 조약이라 인정합니다.
(러시아는 청나라가 네르친스크 조약을 무력으로 강제한 약간 불평등조약이란 불만도 있음)
그후 북경조약,후속 아이훈조약에서는 청나라가 상당한 영토를 상실합니다.
청나라 시대에도 지금의 이르쿠츠크 인근,하바로프스크북방, 마가단,사할린을 통치한 적이 없습니다.
지도에는 사할린을 <화태>라고 나타내고 지네 영토였다는 억지를 폅니다.
1960년대 중국의 모택동이 흐루시초프의 소련을 수정주의로 몰아부치며 맹비난하다가 하바로프스크 부근 "진보도"라는 작은섬의 영유권 분쟁이 결국 카츄샤포를 동원하는 쌍방간 전투에 이르게 됩니다.이때 흑룡강성 밀산과 러시아 한카 투리로그간 16킬로 철로를 제거하여 중국의 대병력 침투를 에방하는 조치를? 취하고 하산지역 철도도 불통시킵니다.
하여간 소련붕괴후 러시아는중국과 화해하여 극동지역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군사력을 40만명 이상 감축하였습니다. 중국이 분쟁지역이라 주장하는 대부분의 영토를 중국에 넘겨주고 알타이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경을 획정지었습니다.400평방킬로미터라 해도 땅덩어리가 큰 러시아에는 표도 안날뿐 별 쓸모도 없는 땅입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모두 개혁 개방에 나서며 양국국경무역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러시아의 자동차,가마즈 화물차,비철금속,목재,철강재가 중국에 대량으로 넘어가고 중국의 조악한 의류,잡화,식품이 수입됩니다.
매주 강도에 의해 살해된 2-3명의 중국인 장사꾼 시체를 담은 관이 수분하로 나간 때도 있습니다.
옛날 스탈린시절 이전에는 국경 개념도 희미햇고 표시도 없는지역이 대부분에 서로 자유로이왕래했습니다
관세를 매기는데 1인당 면세 한도가 있습니다.
폭 30센티 길이10미터로 두줄을 긋어 놓고 한번에 들고 지나갈 수있는 물건은 면세입니다.
덩치크고 힘센사람은 많이 가져갈 수 있고 왜소하고 힘이 없으면 조금밖에 무관세 반입을 못합니다.
덩치크면 그만큼 더 먹어야 하니 더 많이 가지는게 공평하다는게 러시아식 관세제도였습니다.
제일 남부 훈춘 장영자-크라스키노 , 동영 삼차구-뽈탑카, 수분하-포그라니치니, 밀산-투리로그, 해림-레스자봇스크
,하바로프스크 해상통항구,흑하-블라고베첸스크, 만주리-자 바이칼 통상구가 있습니다.
이중 장영자,수분하,흑하,만주리는 2급 통상구라 중,러인외 외국인도 통행이 됩니다
1995년 까지는 물자가 부족해서 관세제도 자체가 국경에서는 별로 없엇고 적당히 뜯어 먹는 정도였습니다.
점점 세관이 정착하고 제도화되엇지만 종량제로 40피트 컨테이너 하나에 얼마식으로 통관하는 관행이 지금도
불법이지만 남아 있습니다.몰래 건해삼이나 비철금속이 지나가기도하고 중국산 전자제품이 건너오기도 합니다.
한8년전의 일입니다. 저는 농업컨설팅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한국 투자자가 중국의 검정콩, 콩나물콩,씨알이 굵은
대왕두, 밭벼재배가 가능한 합강19호 벼종자를 심고 심다고 합니다. 투자자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여 실행하는게
저의 의무입니다. 그래서 관할 우수리스크 세관을 찾아갔습니다. (거래 해본적이 없습니다)
세관 수입과를 찾아가 "여기 제일 선임이 누구요?" 물으니 수입과장 '세르게이 미하일로비치 (가명)가 나와서
"내가 최 고참 선임인데 용무가 뭐요?" 묻습니다.
그래서 제가 대놓고 물어 봅니다. "여기 우수리 세관 관할에서 수입통관 제일 잘하는 회사 즉 밀수전문가가 누구요?
소개좀 해주시요" 아연 실색한 우수리 세관 수입과장 제게 세관 보세구역 책임자 니콜라이 뻬트로비치 위치,전화번호를 줍니다 "내가 미리 전화해 놓을테니 내 소개로 왔다 하시오"
우수리스크 보세구역 책임자 "니콜라이를 찾아갑니다.
"니콜라이 뻬트로비치. 내 이름은 볼로댠데 세료자 소개로 왔소, 내가 밀수를 해야 하니 밀수 전문가를 소개해주시오"
다시 전화 번호와 이름,주소를 줌벼 모처를 찾아 모모를 찾아서 상의 하랍니다.
위치는 옛날 애인이 근무하는 법원 부동산 등기소 1층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7-8평 좁은 사무실에 허름한 책상을 몇개 놓고 범강장달같은 시커먼 덩치들이 몇명 담배를 피우며 차를마시고 있습니다.
"뭐 하러 왔는감? "
" 어.. 내 터미날 꼴랴 소개로 왔는데 밀수를 좀 해야 쓰겄어"
"품목이 뭔감 ?"
"벼하고 콩인데 종자여" (저는 품목과 양을 절대 속이지 않습니다. "그냥 내 가죽을 벗겨라 그만큼은 못줘"" 야 ,요새 돈 없어 그냥가자" 하고 대놓고 네고를 합니다. 세관원들이 투덜거리기는 해도 절대 속이지 않는다는건 잘 압니다)
40피트 한컨테이너 통관에 6000달러로 낙착 되었습니다. 2주후 중국에서 종자가 준비되어 뽈따바 맞은편 동영에 도착하자 덩치 한녀석이 중국측으로 건너갑니다. 한3시간 지나자 40피트 컨테이너2대가 국경을 통과해서 우수리스크 세관
보세 터미날로 오후3시쯤 들어 갑니다. 그냥 전화 줄때까지 기다립니다. 오후 8시 돈가지고 터미널에서 약간 떨어진 가죽공장앞으로 오라고 전화가와서 가보니 트럭은 이미 통관을 마치고 거기 서 있고 건달들은 그 뒤쪽 세단에 타고 있습니다. 12,000달러를 주자 싱긋이 웃으며 "우리 자주 거래하자" 하고는 붕----- 세단은 사라지고 저는 러시아 국내
운송면장을 가라로 만들어 도장을 찍어 운전기사에게 넘겨주고 배달할 장소,전화번호, 접선자 이름을 불러주고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