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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중국의 짝퉁사냥꾼

johnny70 2008. 5. 22. 13:56
최근 중국에 ‘짝퉁’ 제품 생산을 주문하고 납품일에 맞춰 공상국에 지적재산권 침해로 신고한 뒤 포상금을 챙기는 이른바 ‘가짜 바이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신화매일전신(新华每日电讯)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신종 사기의 피해 업체는 주로 창장(长三) 삼각주 일대에 밀집한 중소규모의 외국 브랜드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생산업체들.

피해 업체들은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사기 수법에 당했다”며 공안국의 철저한 진상 조사와 함께 중소업체들의 처벌 감면을 요구하고 있지만 ‘짝퉁’을 제조한 근거가 확실히 포착되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처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저장성(浙江省) 신창(新昌)현에서 조명기구 제조 공장을 운영하는 장바오샹(章宝祥) 씨도 이번 사기 사건의 피해자다. 얼마 전 상하이에 본사를 둔 한 기업으로부터 주문을 받았던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 물건을 포장하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공상국 직원들에게 고스란히 압수당하고, 짝퉁 불법 제조혐의로 체포됐다. 장씨 회사를 신고한 사람은 제품을 주문했던 기업 관계자였다.

장씨는 “짝퉁 제조업체 신고 시 주는 포상금을 노리고 제품을 주문하고는 공상국에 신고한 것”이라며 분해했지만 이미 때늦은 후회였다.

장씨 사건을 처리한 신창현 관계자는 “상하이 룽잔(龙展)투자자문유한공사의 고발로 장씨의 조명기구 공장을 조사했다. 고발 당시 룽잔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시간까지 언급하며 공장을 조사할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와 비슷한 사건으로 지난해 6월, 저장성 후저우시(湖州市), 신창현(新昌县)과 장쑤성(江苏省) 우장시(吴江市)에 소재한 중소 조명기구 제조업체들도 세계적 조명부품업체인 독일 보슬로스와베(Voslo Swabe, VS) 사의 전자 전류조절기 OEM 주문을 받은 후 납품 직전 공상국 조사를 받았다. 이들 업체는 모두 지적재산권침해 혐의로 처벌받았다.

지난해 7월 장쑤성 우장시 우퉁(吴通)공사 역시 상하이 타이신(泰鑫) 국제무역유한공사로부터 VS사의 전류 조절기 2,800개를 주문 받은 후 공상국 조사 처벌을 받았으며, 저장성 후저우시 아오터스(奥特斯) 조명전기, 신창현 덩바오(灯宝) 전자조명 등도 똑 같은 수법으로 사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퉁공사의 주롄성 (朱连生)대표는 “계약을 체결 당시 상표 사용 증명서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지만 바이어는 관련 서류가 본사에 있다며 납품 기일에 맞춰 증명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그대로 믿었는데 이것이 바로 함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 VS 중국 대리점인 상하이 푸스화(福斯华) 유한공사에 따르면 VS사는 중국산 짝퉁 제품을 방지하기 위해 2년 전 룽잔공사와 중국 내 짝퉁 생산업체를 신고할 경우 한 건당 3만8천元을 포상금으로 지급하는 ‘고발제도’를 체결했고, 지금까지 약 30만 위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조사 결과 룽잔공사가 장바오샹 사건에 관련된 사실이 밝혀진 뒤 VS사는 룽잔공사와의 합작 체결을 파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양안전쟁
글쓴이 : 민진당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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