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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자영업의 종결자가 프랜차이즈? 웃기는 소리하지 마세요

johnny70 2012. 8. 3. 09:47

제가 예전에도 프랜차이즈와 관련된 글을 몇 차례 썼지만 정말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성

공할 확률이 극히 낮은 게 이 프랜차이즈라는 것이며 결코 적지 않은 분들이 몸 버리고, 돈

버리고, 마음 버리고, 가족까 버리고 나서야 비로소 아~ 내가 왜 이런 걸 선택했을까 후회

하는 경우를 너무도 많이 봤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의 지적이 있었던 것이지만 프랜차이즈라는 걸 왜 조

심해야 하는지 알고 계십니까? 간혹 어떤 분들은 '자영업의 꽃'은 프랜차이즈다, '자영업의

종결자'는 프랜차이즈다, 그냥 돈만 싸들고 계약서에 싸인만 하면 모든 걸 다 본사에서 알아

서 해준다, 가게가 차려지면 그냥 들어가 본사에서 하라는 대로만 하면 돈은 알아서 들어온

다, 통장에 돈 쌓이는 건 시간문제요, 사장 소리 들으며 돈만 세면 되는 이렇게 환상적인 게

어디 있느냐 라고 이야기하며 꼬시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웃

기는 소리 좀 작작하시라고 하십시오.

 

물론 프랜차이즈의 형태나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 또 엄청 많은 관계로 모두가 다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라는 전제를 깔아야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는 것이 되겠지만.. 적어도 프랜차이

즈 본사에 근무했던 경험을 비추어볼 때 본사 입장을 아신다면 아마도 정나미가 확 떨어지실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일단 본사에 가맹점 문의가 들어오면 갑과 을의 관계는 확실하겠죠? 어떻게든 가맹점 하나

를 늘려 돈벌이를 해야 하는 본사 입장은 을, 돈다발을 손에 쥐고 있는 예비 가맹점주는 갑이

될 것이며 환상적인 달콤한 말과 서비스에 90도로 인사하는 것은 기본으로 마치 내 자신이

당장이라도 사장이 되어 들어오는 돈들을 세고 있는 모습에 가슴이 벅차오를 것입니다.

 

그렇게 가맹비에, 가맹 보증금에, 기계값에 여러 장비들이나 물품들에, 인테리어에 초도 물

품대 등등까지 싹 다 뜯기고 나면.. 그래도 그 갑과 을의 관계가 지속될 수 있을까요? 본사

입장에서는 이제부터 하나도 아쉬울 게 없으며 오히려 입장이 뒤바뀌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

입니다.    

 

그리고 조금 극단적인 표현이지만 가맹점 입장에서 봤을 때.. 만약 본사가 망해서 없어지면

어떻게 되는 것이죠? 만약 본사에서 제품 공급을 안 한다면?? 만약 본사의 A/S가 필요한 제

품이라 할 때 본사에서 A/S를 안 해준다면?? 지금 당장 판매할 제품이 없는데 본사에서 재고

가 없다며 마냥 기다리라고 하면?? 본사에서 약속했던 TV광고를 안 한다면?? 본사에서 약속

했던 신문광고를 안 한다면?? 등등

 

어떻습니까? 이런 일은 그리 흔하게 벌어지는 게 아니라 하더라도 만약을 앞에 놓고 보면 칼

자루는 바로 본사에서 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며 어느새 본사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초라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거기에 본사가 짱구가 아닌 이상 가맹점 하나 개설하고 많지도 않은 제품을 팔기 위해 신경

을 쓰는 것보다는 목돈이 들어오는 새로운 가맹점 개설에 혈안이 돼 있겠지요. 그리고 그 지

역에 그 가맹점을 하기 위해 호시탐탐 노리는 분들이 한두 명에 불과할까요? 저 집이 장사

좀 된다 하면 그 꼴을 못 보고 배가 아픈(?) 분들이 수시로 본사에 전화해 나도 가맹점 하게

해달라 애원(?)을 하는 일이 다반사로 벌어지고 이에 기존 가맹점을 쪼이는 웃지 못할 수순

을 밟게 되는 것입니다.

 

왜.. 본사 입장에서는 가맹점이 수시로 바뀌는 게 훨씬 더 매력적인 일이니까요.. 가맹비 받

고 뭐 받고 뭐 받고 그렇게 목돈이 왕창 들어오는 선순환(?)을 그냥 놓칠 리가 없는 것이지

요. 그러니까 기존 가맹점이 꾸준하게 돈을 버는 게 목적이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손 털고 나

가기를 기도하게 되는 것이며 없어지고 또 생기고, 없어지고 또 생기고, 여기 생기고 저기 생

기고를 더 원한다는 게 사실인 것입니다. 어찌보면 피도 눈물도 없는 경우라 할 수 있겠지만

처음부터 이 피도 눈물도 없는 프랜차이즈에 모든 것을 걸었다는 것 자체가 더 잘못된 것이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달 매출이 왜 이것밖에 안 되느냐, 계약서 한번 봐라 월 평균매출이 얼마 이상이 돼야 한

다 명시돼 있지 않느냐, 왜 규정을 어기느냐 등등 갖은 이유를 달아 가맹점 해지 사유에 해당

한다 압박을 하고 제발 그렇게는 하지 말아주세요 싹싹 비는 모습.. 제발 저희 좀 살려주시

정 못마땅하시면 길 건너에 가맹점 하나 더 내시죠 사정하는 모습.. 상상이 되십니까?? 처

90도로 인사하던 본사가 180도 태도를 바꾸어 밥그릇을 툭툭 차며 빨리 꺼지라고(?) 겁

주는 풍경이 그려지십니까??  모든 프랜차이즈가 다 이렇지는 않겠지만 말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려도 가슴에 와닿지 않고 믿지 못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오늘 자 경향신

문 기사 중 '자영업자 벼랑에 서다..프랜차이즈의 비밀'이라는 기사를 핵심만 간추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프랜차이즈. 퇴직자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제2의 인생’이다. 취업에 지친 젊은이, 영세 자

영업자들에게도 프랜차이즈는 꽤나 매력적이다. 강력한 브랜드파워, 본사의 각종 지원, 게다

가 완벽하다는 상권분석 등 3박자가 고루 갖춰져 있다는 점 때문에 ‘자영업의 종결자’로 불

리기도 한다. 하지만 상당수는 희망이 낙담으로 바뀌는 상황에 놓인다.

 

한성희씨(55·가명)는 대기업 계열 도넛 프랜차이즈를 4년간 운영했다. 하지만 그에게 4년은

악몽이었다. 프랜차이즈를 시작하기 전에는 11년간 개인 분식점을 운영했다. 1997년 외환

위기 때 남편이 직장을 그만둔 뒤였다. 겉보기에는 초라했지만 열심히 일한 덕에 수입도 괜

찮았다. 3남매를 대학에 보냈고, 집도 마련했다. 

생활이 안정되자 10년 이상 허드렛일을 해온 남편에게 명함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프랜차이즈 사장’이라는 직함은 ‘구멍가게 주인’을 압도했다. 저질렀다. 초기

자금은 예상보다 훨씬 많이 소요됐다.

한씨는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는 목이 좋지 않으면 점포를 안 내준다”며 “점주들이 4차선 이

상 도로변, 특히 코너 자리를 확보해야 가맹 협의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목이 좋은 곳은 통

상 보증금과 권리금이 각각 1억원 이상이다. 본사가 요구해 설치하는 기계값 등에도 1억

5000만원이 들어갔다. 시작할 때 한번 내는 가맹비(브랜드 비용)도 1000만원이었다. 여기

에 새 매장을 내려면 본사에서 인테리어 등을 요구한다. 그동안 모은 돈과 은행 대출 등을 합

쳐 4억3000만원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본사는 약탈적이었다. “밸런타인데이나 크리스마스 때 등 여러 가지 판매 행사를 해

요. 그런데 본사 마음대로 일괄 출고를 해버려요. 우리 가게에서 팔 수 있는 양은 200개밖에

안되는데, 500개의 도넛이 내려옵니다. 300개는 버려야 하죠.”

‘500개’를 거부할 수는 없다고 했다. 한씨는 “계약서상으로도 거부할 수 없을뿐더러 본사 눈

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며 “ ‘남으면 당신이 먹든 버리든 알아서 하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그는 “그렇게 말하는 본사 직원도 회사로부터 압박을 받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본사 측 수익률 제안도 사실과 달랐다. 한씨는 “도넛점 본사는 창업 전엔 ‘매출의 40% 이상

을 수익으로 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며 “그런데 직접 운영해보니 19%에 불과했다”고 말했

다. 그는 “온 가족이 매달리고도 월 200만원 벌면 다행이었다”며 “10곳 중 7~8곳은 이 정도

수준의 벌이밖에 못한다”고 밝혔다.

약탈은 또 있다. 그는 본사와 계약할 때 2년간 점포 인근에 같은 프랜차이즈점을 신설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하지만 2년이 못돼 같은 건물 지하에 똑같은 도넛점이 들어섰다.

한씨는 “계약서를 교묘하게 해석해 ‘문제없다’고 우기는데, 불이익 걱정에 제대로 항의하지

도 못했다”고 말했다.

그가 알고 있는 다른 점주는 본사에 계약대로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2년1일째 되는

날 도로 맞은편에 같은 브랜드의 도넛점이 생겼다고 한다. 한씨는 “개별 점주가 본사의 횡포

를 당해낼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한씨 부부와 대학생 자녀들까지 매달렸지만 상황은 좋지 않았다. 한씨는 “사업이 안되니 불

화가 생겨났다”며 “가족끼리 거의 매일 싸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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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제 말을 못 믿으시겠습니까?? 이래도 프랜차이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시고 덥석

무시겠습니까?? 이래도 돈 다 털리고 땅을 치고 후회하시는 길을 가시겠습니까? 프랜차이즈

가 자영업의 종결자라고요?? 웃기는 소리 좀 작작하라고 하십시오..물론 다 그런 건 아니겠

지만 말입니다..  

출처 : 경제
글쓴이 : chang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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