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데 예전 추억이나......
예전 기아 서비스 협력업체 일할때 있었던 일들.....
그런곳에서 일하면 가끔 근처 공장에서 현상금 걸린 차들이 찾아 오고는 한다.
사고수리를 했는데 시동이 안걸린 다든지 가다가 시동이 꺼진다든지
또는 헤드라이트 켰는데 와이퍼가 움직이거나 하는 차들,
그중에 근처 공업사에서 넘어온 봉삼이 트럭
사고 수리후 시동이 안걸리던 차량이었다.
물론 작업자가 뭔가 실수를 한거겠지
그러나 작업자는 절대 자기는 실수 안했다고 막막우기는 상황이고
그럴 경우 진단은 점점 안드로 메다로 빠지게된다.
하루를 꼬박 고생하고 나온 결론은 역시 작업자 실수^^
당시 부속값이 180인가 하고 작업비는 넉넉잡아 70정도 잡고
총 250의 견적이 들어갔다.
그러자 바로 달려온 그 공장의 공장장.
분명 차를 맡길때에는 500이하로만 고쳐달라고 통 사정 하시던 바로 그분 되겠다.
오자마자 첫마디가.
공장장 : 아니 뭐가 나갔길래 견적이 250 이나 나와?
(자식 첫마디 부터 반말이다. 일단 견적이 맘에 안드는 것은 확실하다. 참고로 그런 고장의 경우
부속값은 240정도 들어가고 320정도의 견적인데 나름 몇몇 부속을 다시 살려서 활용하는쪽으로 해서
견적을 많이 줄여준거였다. 간단히 말해 뜯어서 청소해서 다시 넣는 부속들은 아예 작업비 조차 안들어 간거다)
나 : 아~~~! 이거요. 이거 작업할때 먼지 들어가면안되는 건데요. 아마 작업자가 그냥 열어 놓았나 봐요.
그래서 이거 나가고 저거 갈아주고 나머지 이것저것 살려서 다시 쓰고 하면 그정도 나와요.
공장장 : 무슨 소리야? 내가 물어 보니까 그거 다 막아 놓았다고 하던데......
나 : (풋~) 한번 다시 전화해서 물어 보세요. 어디를 막았는지.
공장장 : 어디를 안막았다는 건데?
나 : 그렇게 묻지 마시구요. 그냥 어디 막고 작업했는지 물어 보세요.
공장장 : 아니 그러니까 어딜 안막은거 냐구?
나 : 노즐 파이프요. 노즐 파이프...
(사실은 노즐이었지만 거짓말 했다. 상대 작업자가 자기 실수를 감추려 거짓말 하는지 보려고...)
공장장 은 그넘과 통화한다.
공장장 : 야. 너 그때 그 봉삼이 그거 할때 노즐 파이프 막고 했니?
그래 이시키야! 그거 시동 안걸리는거 그거 작업할때 파이프 막고 했냐고?
그래? 확실하게 막았어?
나 : (통화중에 끼어 들었다) 그리고 펌프하구요. 펌프도 막았냐고 물어 보세요.
공장장 : 야. 펌프는? 응? 다 막았다고?
나 : (또 끼어들며 ) 그리고 또 어디 막았데요?
공장장 : 야. 그리고 또 어디 막았는지 물어 보는데?
그러더니 전화를 끊는다.
공장장 : 이거 시동 안걸리는거 그거랑 상관 없다는 구만!
지롤이다. 그거 아는 넘들이라 시동 못걸어 차를 가져 오셨던가?...??????
뭐 작업자의 실수와 발뺌은 거의 확실하고 공장장도 나도 대충 눈치가 그러하니
더이상 그 부분은 이야기 하지 않고 넘어갔다. 원하는대로 견적서를 출력해 주었는데.
공장장 : 아니 이건 재생을 써야지 순정쓰면 돈이 얼만데......
(거의 훈계하는 말투다)
나 : 재생도 알아 보았는데 가격 차이가 거의 없던데요.
공장장 : 어디에 알아 보았는데? 응?
나 : 조오기 저 업체요.
(뭐 이 지역에서는 독점업체였다)
공장장 : 아니 당연히 여기는 비싸지 장안평에 알아 봐야지.
나 : 그 쪽 물건은 나중에 문제 생겨도 사후관리가 안되잖아요?
그리고 잘못된 물건이 오면 진단이 잘못된건지 물건 불량인지 확인도 안되는 부품이구요.
공장장 : 무슨 소리야? 당연히 여기서 작업하면 여기서 책임을 져야지.
나 : 그러니까 순정 넣어 드리고 1년에 2만 킬로까지 보증해 드리는게 250 이라구요.
공장장 : 거 장사 이상하게 하네.
아니 기아 서비스 간판 달고 하는데가 그거 자신이 없어서
순정을 쓴다는 건가?
나 : 아니요. 장안평 쪽 물건을 못 믿겠다구요.
공장장 : 아 됐어. 사람이......
그리고는 차를 다시 가져 간단다.
빌어먹을 자식 낫살 처먹고....하는짓 하고는......
그넘은 사실 간을 본것이다.
이제 진단도 나왔고 답을 찾았으니 자기네 공장서 고치면 되는거다.
단지 내가 하루 고생한게 있으니 진단비 달라할까봐 간을 본거다.
을르고 얼래 보아서 먹힐 것 같으니 차를 가져 간다고 하는 거지.
여차하다가 내 입에서 욕이라도 나오고 따귀라도 날릴것 같으면 안 그러겠지만
내가 친절히 대해주니 그러지않을거라 확신은 한것이다.
그 나이에 그 정도 눈치는 생겼겠지.
그냥 공장이 어려워 그러는데 가져가도 돼냐고 좋게 이야기 하면
선수끼리 그냥 진단만 해주는 경우도 많았던 시절이다.
그런데 굳이 시비를 걸어 마치 내가 뭔가 잘못을 해서 믿을수 없어서 차를
맡기지 못하겠다는 식으로 일을 꾸미는게 뻔히 보였다.
뭐 나도 살짝 짜증을 내고 그럴거면 가져가라고 짜증스럽게 대답했고
분해해 놓은것 조립해야 가져 간다는 배짱까지 부리는 호기를 보여주시던
그 공장장님 결국 실수를 했다.
조립을 해주었지.
내가 직접......
정확히 들어온 상태 그대로 조립을 해주었다.
아주 정확하게^^
사실 그 차는 연료라인도 문제 였지만
사고가 나면서 엔진제어 컴퓨터의 전원선 4개 중에 하나가 끊어져 있었다.
그걸 연결하고도 시동이 안되어 두번째 원인이었던 연료라인의 불순물로 진단이
나온 것.
테스트 하기 위해 연결해 놓은 전선들을 떼어내며 자연스럽게
그 선도 원상 복구가 되었고 등뒤에서 지키고 서있던 그 공장장은 아무것도
눈치 채지 못했다.
조립이 끝나자.
역시 서비스 하는 사람이라 조립 솜씨가 깔끔하다며 칭찬을 날려 주시고는
분해 조립 공임은 주겠단다.
난 대꾸도 안하고 그냥 연장 빼고 나왔고 결국 사무실에 들러서 30만원인가를
주고 갔다고 한다.
여기서 그 공장장의 두번째 실수가 나온다.
이 지역에서 전기장치 진단은 내가 2위였다.
문제는 1위 하시던 분이 호주로 이민을 가고 내가 막 1등을 먹던 때였으니
그 차는 이 지역안에서는 절대 해결이 안된다는 거다.
그리고 나 나름 인맥이 넓은 넘이다.
역시나 며칠 후 미리 손을 써 놓은 사업소에서 전화가 온다.
그 차가 입고 되었다고^^
연료라인 어디선가 다 갈고(부속값만 320만원 투자했다는^^) 시동이 안걸린다고
입고되었다고^^
그 형님 통해서 작업자에게 전달하라고 했다.
컴퓨터 전원선 중에 하나가 아디쯤 끊어져 있다고......
뭐 사업소가 그렇다. 정석으로 처리한다.
그 전선 바꾸는데 80만원 정도 들어 가고 진단비 별도 되겠다
내가 견적내었을때는 견적에 들어가지도 않은 항목이었는데^^
아내가 인정하지만 난 뒤끝 정말 더런 넘이다.
가끔 적당히 간보고 얼러서 일을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냥 넘어간다. 절대 싸우지 않고 넘어 간다.
그러나 그걸로 끝내지는 않는다. 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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