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요. 제가 먼저 메일을 드려 위치를 알려드린 분 있나요?
제가 여기에 전국적으로 홍보를 한들 부산서 여기 오실까요?
여기 경기도에요. 그것도 한쪽 구석이요.
그나마 시내도 아니고 면소재지 거든요.
말 그대로 시골 카센터에요.
제가 열심히 홍보하면 서울서 오실건가요?
부산서 오실건가요?
제가 위치를 비밀로 해 달라는 건요.
호기심 자극해서 찾게 하는게 아니구요.
30분 넘는 거리면 굳이 오실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오는 연료비가 더 들어요.
차라리 그 돈으로 근처가서 바가지 쓰는게 덜 먹힐겁니다.
저 개업한지 이제 딱 2년 20일 정도 되었습니다.
겨우겨우 자리잡에 겨우겨우 한숨 돌리고
이제 슬슬 네이버도 하고 아고라도 하고
어느 정도 숨돌릴 여유가 있는것 뿐입니다.
끝내자고 했고 그렇게 했습니다.
그리고 예전 처럼 편하게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요....혹시요....살면서 짜증나서......눈물나게 짜증났던적 있으세요?
좀 그래요......
제가 홍보한것 인정 할께요.
나름 열심히 공부해서 카센터 한다고 홍보 했구요.
좋은 카센터는 근처에서 찾으라고 홍보 했구요.
그런거 홍보 했어요. 참 저희 가게 사진도 올렸네요.
그렇게 홍보해서 제게 뭐가 남을까요?
돈이요?
부탁 하나 남길께요.
정비에 대해 궁금한것 물으실때 저 닉넴은 호명하지 말아 주세요.
홍보한다는 소리까지 들어가며 그런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공유할 필요는 못 느끼겠거든요.
하여간 그래요......호명하는데 모른척 할수도 없고......
그리고 자꾸 물어 보시면 제가 모르는 것도 나올테고 제 한계도 보이겠죠?
그것 빌미 잡고 싶은 인간도 있을 테구요.
저 잘난거 인정해 달라는 식의 글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요.
같이 배워보자는 글이......
그렇게 고생하고 머리 짜내서 쓴글이......
그게 다 홍보 글인가요? 저 양심적이니 여기서 차 고치라는 홍보 글인가요?
"정비는 이런건데 그건 내가 제일 잘한다"라고 했다면 홍보글이겠죠.
아니잖아요?
제가 왜 이런 이야기를 들어야 할까요?
그냥 카센터 한다니까 만만해서?
제가 어떻게 살아가건 상관 없이 그냥 직업이 정비공이라 만만해서?
그런건가요?
뭐 그렇다는 겁니다.
씁쓸하네요.
이게 한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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